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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저 선택 시 참고 사항

by 미스토리  201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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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저 관련 포스팅입니다.

요즘 봄을 맞이해서 블로그에 블레이저 문의가 자주 올라오는데...

한 번쯤은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영양가 없는 뻘글이지만 주제 넘게 몇 자 적어봅니다.


블레이저를 구입하실 분들은 참고해 보면...
0.2% 정도 도움이 될 것 같군요.


   캐릭터 캐쥬얼 & 정장 전문 기성복


우리가 국내에서 쉽게 블레이저를 구입할 수 있는 루트는

캐릭터 캐쥬얼 브랜드의 블레이저와
정장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브랜드의 기성복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물론 맞춤도 있습니다.)

가격이나 전체 퀄리티는 후자쪽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신사 정장 브랜드의 옷들은...
지나치게 핏이 루즈하고 항아리 형태의 바지들도 많아서,

입었을 때 노숙한 느낌을 떨쳐버리기 힘들었지만,

요즘은 젊은층을 공략한 라인이
따로 출시되는 브랜드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로가디스 P라인, 캠브리지 멤버스 오렌지 라인, 맨스타 마우로크리거, 갤럭시 GX 라인, 빨질레리 PULL라인 등..)


캐릭터 캐쥬얼 브랜드 블레이저의 특징이라면,

후자에 비해서 총장이 짧고
디자인에 일정한 규칙성이 없습니다.

핏이 슬림한 제품이 많고 광택이 심한 경우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디테일로...
가끔 깜놀하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ㅎㅎ




이에 반해,

정장 전문 브랜드들은,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제품이 주류이고...

캐쥬얼 브랜드 블레이저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총장이 길고 핏 또한 넉넉한 편입니다.

전자보다는 유행타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체형이 제대로 자리 잡지 않는 20대 초중반이라면,
고가의 블레이저를 구입하거나 맞춤하는 것은 비추.

20초중후반, 그리고 30대로 넘어가면서...

남자의 몸은 골격이 완성되고,
일반적으로 체중도 늘게 됩니다.


고가의 블레이저를 구입했다가,
나중에 살이쪄서 입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본인의 나이를 고려해서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합니다.




 

위에 첨부한 자료는 서울 롯데 백화점 본점 기준 매장 정보입니다.

정장 브랜드와 캐쥬얼 브랜드 이름과
매장 전화 번호를 첨부했으니 참고해 보시고,

가급적 리스트에 있는 매장을 전부 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리스트에는 블레이저가 출시되지 않는 브랜드도 포함돼 있습니다.)



몇 군데 가서 입어 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밥 든든하게 챙겨 드시고...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많이 입어보세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어떤 블레이저를 구입해야 하나요?


정답은 없습니다.

제가 서두에서 정장 브랜드의 블레이저가 좋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본인 몸에 맞지 않는다면,
그건 옷으로써 제 기능을 전혀 못하는 아이템이 됩니다.



원단, 마감, 전체적인 퀄리티는
정장 브랜드의 제품이 캐쥬얼 블레이저에 비해 좋지만...


입었을 때 핏이 맞지 않는다거나,
지나치게 노숙한 느낌이 든다면...

그 옷은 본인의 옷이 아닙니다.

20초반에게 어울리는 블레이저가 있고,
중후반에게 어울리는 옷이 있습니다.

또한 저처럼 30대에게 맞는 옷이 있습니다.




 



1. 내 체형에 맞는 옷인가?

- 정장 브랜드의 블레이저를 입었는데
전체적인 핏이나 느낌이 본인에게 전혀 맞지 않는 느낌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해야 합니다.

핏은 괜찮은데 기장이 길다면
이 부분은 수선을 통해 보완할 수 있습니다.


2. 본인이 갖고 있는 다른 아이템들과 무난하게 매치할 수 있는가?

- 단벌로만 봤을 때는 괜찮지만...
팬츠, 신발등과 매치를 했을 때 어울리지 않는 계륵같은 옷이 있습니다.

블레이저와 가장 자주 매치팬츠와 신발을 착용하고 옷을 고르러 갑니다.

쌩뚱맞게 블레이저와 어울리지 않는 옷들을 입고 가면,
정작.... 자주 매치해야 할 아이템들과 조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블레이저는 포멀한 느낌으로 코디를 할 수도 있고,
경쾌한 느낌으로 매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정도 품위를 갖추고 격식있는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젊은층에서는 믹스 매치를 통해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블레이저 한 벌 때문에
본인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바꾸기 보다는,

자신의 색을 유지하면서
잘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블레이저 선택 시 알아두면 좋은 점


정답은 없습니다만....
제 기준에서 몇 가지 사항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 내용이 절대적인 원칙은 아니니 그냥 참고 정도로만 활용하시길^^ (반말체는 양해를~)



1. 총장(전체 기장)이 지나치게 짧은 제품은 피한다.


- 총장이 과도하게 짧아서 엉덩이가 다 드러나게 되면,
전체적인 코디 발란스가 무너지고 힙이 부각되며 사람까지 가벼운 인상을 줄 수 있다.

힙 전체를 다 가리는 기장이 너무 길고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 강하다면,
에서 2/3 정도 가리는 선에서 타협한다.

하지만...
캐쥬얼 브랜드의 블레이저가 본인에게 더 잘 어울리면 과감하게 선택한다.


2. 광택이 심한 제품은 피한다.

- 색상을 막론하고 광택이 심한 블레이저의 경우,
다른 아이템들과 매치했을 때 어울리기 힘들고... 날티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또한 포멀한 아이템 중 하나인, 블레이저의 장점을 감쇄시킬 수 있다.



3. 무난한 투 버튼을 선택한다.

- 원버튼이나 쓰리버튼에 비해서 투버튼은 가장 기본 형태이다.

특히나 캐쥬얼 브랜드에서는 원버튼의 블레이저가 많이 출시되는데,
포멀하고 안정적인 느낌은 투버튼이 좋다.


4. 핏은 본인 몸에 맞게 선택한다.

- 맞춤 블레이저가 아닌 이상,

본인 몸에 완벽하게 잘 맞는 블레이저를 구하기 힘든 게 현실이지만,
핏은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팔 기장은 입었을 때 팔목선 정도에 맞추는 게 좋고(입었을 때 셔츠가 살짝 보이게끔)
암홀이 너무 넓거나 좁아서도 안된다.

또한 단추를 잠그고 팔을 움직였을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실루엣이 좋게 나올 수 없다.



4 - 2. 핏은 본인 몸에 맞게 선택한다.

착용했을 때 등판이 많이 우는 느낌이거나 팔에 지나치게 주름이 많이 간다면
다른 사이즈를 입어 본다.

핏에 포인트를 둬서 어느정도 품은 맞는데 총장과 팔길이가 길다면
이 부분은 수선을 통해서 보완한다.


5. 색상 선택이 어렵다면 네이비 색으로 결정한다.

- 검정 블레이저 보다는 네이비 블레이저를 추천한다.

네이버 컬러는 팬츠에 매치하기 수월하고 세련된 색상 중 하나임.

다크 네이비의 경우,

밝은 빛이나 햇빛 아래서 보면 네이비 색상이 나타나지만...
전체적인 톤이 네이비에 비해 어둡기 때문에 블랙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경우도 있다.

많이 언급되는 차콜 그레이도 괜찮지만,
은근 사람을 가리는 색상이기도 하기때문에 무난한 네이비 추천.


6. 과한 디테일은 피한다.

- 칼라나 포켓 등 스티치를 넣어서 디테일을 추가한 블레이저들이 출시되는데,
블레이저는 단색에 깔끔한 형태가 좋다.

캐릭터 캐쥬얼 블레이저에서는...

포켓 위에 포켓이 하나 더 달려 있는 형태 (흔히 '티켓 포켓'이라고 불리는 주머니)의 디자인이 많은데,
없는 게 보기 깔끔하다.

티켓 포켓의 정통성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캐릭터 캐쥬얼에서 잘 어울리는 경우를 보지 못했음.

과도한 디테일은 비추.



7. 센터 벤트나 사이드 벤트에 대해서는 어느게 낫다라고 단언하기 힘들다.

본인의 힙과 체형을 고려해서 선택한다.



센터 벤트가 되었든, 사이드 벤트가 되었든
착용 후 거울을 봤을 때 힙이 자연스럽게 가려지면서 실루엣이 괜찮은 형태를 선택하는 게 좋다.

사람마다 체형이 틀리기 때문에 센벤과 사벤 중 어느게 낫다라고 말할 수는 없음.

무난하게 가려면 사이드 벤트 제품을 고른다.



   어떤 브랜드가 좋나요?


무조건 많이 입어 보세요.

본인에게 맞는 블레이저를 찾기 위해
기성복은 많게는 수십벌 이상을 입어봐야 합니다.


몇 벌 입어보고...

'올해는 살 게 없네. 뭐 이따위야?'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맞춤옷이 아닌 이상,
블레이저가 본인의 체형에 딱 맞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열 벌, 스무 벌, 아니 그 이상이라도 입어봐야합니다.

정장 브랜드냐, 캐릭터 캐쥬얼 브랜드냐...를 떠나서
본인 몸에 맞는 제품을 찾을때까지 계속 입고 또 입어보세요.


 

1. 백화점에서 정장 판매하는 층을 싹~ 다 돌아본다.

2. 캐쥬얼 브랜드 블레이저들도 다 입어 본다.

3. 입어보러 왔다고 웃으면서 점원에게 얘기하면 크게 뭐라고 할 사람 없다.





이 글을 읽은 분 중에서도,
블레이저를 추천해 달라고 막연한 질문을 할 분들이 분명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드릴 수 없지만,

3월초를 기점으로 분노의 쇼핑을 수차례 나간 후 리뷰글을 작성할 계획이니,
그 내용이라도 참고할 분들은 나중에 읽어 보시길^^


   글을 마치며...


한 자 한 자 타이핑 하며...

나름 신경써서 작성한다고 하긴 했는데,
완성된 포스트를 읽어보니 역시나 뻘글이 되었네요.

블레이저를 구입하실 분들께 0.2 %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ps. 옷은 눈으로 배우는 게 아니랍니다.
다리가 저려올때까지 많은 제품을 입어 보면 좋은 결과가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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